사무실 복합기 교체를 맡았을 때 저는 견적을 여러 군데 받지 않고, 담당 영업의 제안만으로 같은 모델을 한 곳에서 렌탈 계약했습니다. 선택은 빠르게 이루어졌습니다. 당장의 설치 편의와 초기 납부 부담이 적은 조건이 설득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초반에는 불편이 없었습니다. 출력 속도와 스캔 품질이 업무 요구를 충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몇 달이 지나면서 실제 운영비용이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월별 인쇄량이 계약서에 명시된 월별 허용량을 넘을 때마다 초과 단가가 적용된다는 점과 소모품 교체 비용, 출장 수리비가 렌탈료에 포함되지 않은 항목으로 청구되는 경우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서비스 응답 시간이 계약서의 문구와 달리 영업 담당자의 설명보다 길게 체감된 일이 발생했습니다.
제가 체득한 핵심은 견적은 단순한 가격 비교가 아니라 총소유비용(TCO)을 계산하는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성능 지표로는 분당 출력 매수(ppm), 첫 장 출력 시간(FIRST PAGE OUT TIME), 월 권장 출력량(월간 DUTY CYCLE)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예컨대 사무용 흑백 복합기는 보통 30~60ppm 범위에 분포하며, 상시 대량 출력 환경에서는 월간 권장 출력량이 50,000쪽 이상인 모델을 검토해야 안정적입니다.
유지비용 항목은 다음과 같은 요소를 중심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소모품 단가와 카트리지별 페이지 수명, 페이지당 실사용 단가, 정기 점검 및 긴급 수리의 출장비 포함 여부, 계약기간과 해지 시 발생하는 위약금 구조 등이 있습니다.
구체적 수치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월평균 인쇄량을 8,000쪽으로 가정하고 흑백 카트리지 수명이 10,000쪽이며 카트리지 가격이 120,000원인 경우, 월 소모품 비용은 (8,000 / 10,000) × 120,000원으로 계산되어 약 96,000원이 산출됩니다. 여기에 월 렌탈료와 예상 서비스 비용을 합하면 월간 총비용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계약 조건에서는 몇 가지 조항을 우선 확인하실 것을 권합니다. 첫째, 렌탈료에 소모품과 수리비가 포함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초과 인쇄에 대한 단가 체계와 측정 방법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셋째, 서비스 수준협약(SLA)에서 응답 시간과 교체 부품 지급 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넷째, 계약 해지 시 잔여 기간에 대한 정산 방식과 위약금 산정 방법을 검토해야 합니다.
제가 겪은 상황은 결론적으로 초기 편의가 장기 비용을 불리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동일 모델이라도 계약 조건과 포함 항목에 따라 월간 비용이 달라졌고, 서비스 체감 품질에도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선택 전에 두세 곳의 견적을 받아 성능 사양과 유지비용, 계약 조건을 표준화된 항목으로 비교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권장하는 실행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사용량과 출력 패턴을 정확히 파악한 뒤, 소모품 단가와 카트리지 수명 등을 근거로 월간 소모품 비용을 추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다음 렌탈료와 합산하여 월간 총비용을 산출하고, 서비스 포함 여부와 계약 해지 조항을 견적서에서 확인하셔야 합니다. 필요하시면 여러 곳의 견적을 받아 비교하고 상담을 통해 조건을 조율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월간 DUTY CYCLE(권장 출력량) 정의
프린터·복합기 업계에서는 월간 DUTY CYCLE을 장비가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최대 월간 출력량의 권장치로 사용합니다. 이 수치는 장비의 내구성과 소모품 교체 주기 판단에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출처: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프린터
계약 해지 및 소비자 피해 관련 참고
한국소비자원 상담 사례에서 렌탈·임대 계약 관련 불만 가운데 계약 해지·위약금, 서비스 범위 불명확 등이 빈번히 접수되는 편입니다. 계약 전 포함 항목·해지 규정 검토가 소비자 피해를 줄이는 핵심입니다.
출처: 한국소비자원 https://www.kca.go.kr/